아 오늘 올림픽 여자배구 보면서 아주 아연실색을 했습니다. 여자배구 박정아 선수.. 물론 본인도 못하고 싶지 않았겠지요.. 지금 아마도 누구보다 속상할 것 입니다. 박정아 실책이 그렇게도 많이 나오는데..

 

감독은 도대체 왜 계속 써야만 했는지.. 저는 80%는 감독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다른 선수라도 넣어나 봤으면 이렇게까지 욕먹진 않을거에요..

 

오늘 보니 박정아 실책이 23개다 24개다.. 실점 다 했다 이런 말도 있는데 너무 과장되었습니다.. 박정아 선수가 컨디션이 너무 안좋긴 했지만 감독이 빼주질 않는데 어떡합니까..

 

좋은 결과 내려고 열심히 땀흘린 사람에게 심한 비난은 삼가합시다.

 

오늘 배구 박정아가 이슈가 되었던 점 자세히 알아봅시다.

 





 

 

'배구선수 박정아, 그녀가 가장 속상할 하루.. 이왕이면 위로를..'

 

 

네덜란드 선수가 서브를 날립니다.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는 공..

 

 

하지만 너무 앞에서 받아 공을 어깨 높이에서 받습니다.

 

 

공은 뒤쪽 하늘로 날아가버리구요..

 

갑자기 연예인 배구단 처럼 느껴지는 플레이들이 너무 나왔어요..

 

 

박정아가 심각한 비난을 받고 있는 이유는.. 실책이 많았고 컨디션 자체가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 입니다.. 스포츠에서는 항상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데.. 개인경기의 경우에는 그래도 덜하지만, 오늘 여자 배구 처럼 팀경기일 경우에는 한 사람으로 인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게 되었을때.. 특히 그 경기가 매우 중요했을때는 집중포화를 당하게 됩니다.

 

 

 

 

아까 본 박정아 인스타그램 상태는 악플러들로 넘쳐흐르며 난리였는데요. 박정아가 실책을 많이 저지르긴 했지만.. 본인이 그러고싶어서 그랬겠습니까..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도 어떻게 보면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봐줬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고.. 잘하면 사랑을 한몸에 받는 직업이니 만큼 반대가 되었을때 이런 상황도 어느정도 각오는 해야하나..

 

최선을 다한 사람에게 개념없는 발언을 하는 것은 본인의 인격을 인증하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박정아 SNS는 지금 닫혀있는 상황 입니다

 

오늘 배구 박정아 기록을 한번 봅시다.

 

 

 

1. 스파이크

 

김연경 선수가 47번 시도해서 25개 득점, 5개를 실패했습니다.

 

양효진 선수는 9-2

 

일단 공격에서 Faults가 더 많은 선수는 박정아 선수 밖에 없군요.

 

박정아 선수는 오늘 26번을 때려서 4번을 성공시켰다는 것인데..

 

 

김연경 공격 성공률 53% 정도

 

양효진은 40% 정도

 

박정아는 15% 정도였습니다.

 

김희진 선수도 17%

 

 

 

2. 블로킹

 

 

 

 

3. 서브에서는 박정아가 13번 넣어서 3득점, 2번의 범실이 있었습니다.

 

 

 

4. 디그 (디그란? 디그 리시브 차이 : 디그는 스파이크를 받아내는것, 리시브는 서브 받아내는것.)

 

박정아는 Attempts(시도)는 9번

 

4번성공-3번 실패

 

 

5. set(토스)

 

 

6. Reception(리시브)

 

25번 시도

 

18번 받음

 

4번 엑설런트

 

3번 범실

 

그런데 김연경 선수가 오히려 엑설런트6에 범실은 2개..

 

 

 

박정아 실력 및 몸상태가 다소 실망스러웠던것은 사실이지만.. 어떻게 보면 박정아를 대신해서 국대에 뽑히고.. 오늘 같은날 교체되어 들어와서 잘해줄 선수층을 생각해봤을때.. 왜 감독이 이 선수를 뽑지 않았느냐! 라고 몰아붙일만한 옵션이 있었나.. 하는 생각도 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한번만 더 이기면 한국 여자배구가 수십년 만에 메달을 딸 수 있는 기회였고.. 김연경이 팔팔하게 살아있을때 이 꿈을 이루어야 했던 현실속에서.. 안타까움이 느껴지는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8강에서 네덜란드에게 세트스코어 1-3로 무릎을 꿇고 말았네요.. (19-25, 14-25, 25-23, 20-25)

 

 

사실 오늘은 박정아 외에 김희진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김연경 혼자서 팀을 이끌어가는것은 한계가 있지요..

 

 

라이트 공격수 김희진 그리고 세컨 라이트 박정아가 김연경을 받쳐줬어야 했는데.. 갑자기 커브공 처럼 뚝 떨어져버린 기량에 팀은 통째로 흔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희진 공격 성공률은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형편없었고.. 박정아 리시브가 계속 엉망이었던것이 큰 패배 요인이었습니다.

 

 

 

그리고 김연경 양효진 말고는 다 못했다고 봐야 합니다..

 

하필 결정적인 순간에.. 그리고 그 포인트에서만 잘해줬으면 우리가 뒤집을수도 있었던 그런 타이밍에 박정아 실책이 터져나오면서 사람들이 공분을 샀던 것 이지요..

 

 

사람들의 불만은 더 번져서 감독도 박정아도 같은 ibk라 끝까지 밀어준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어떤 마음에서 이런 추측이 나오는지는 알지만.. 조금은 억측이라 생각합니다.

 

 

불안한 서브 리시브도 문제였지만.. 한국은 박정아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갓연경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김연경은 양팀 모두 합쳐 최다인 27득점이나 해주었습니다.. 권투로치면 최강 핵펀치 가졌으나 허리와 하체가 부실해 결국 지게된 경기지요.

 

 

 

 

여자 배구 팬들은 왜 박정아 대신 흥국생명의 이재영 선수를 넣지 않았느냐며 이정철 감독의 선수기용에 문제가 있고, IBK 챙기기냐는 비난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한일전이었던 조별예선 일본과의 대결에서 박정아가 흔들렸을때 이재영이 들어가서 매우 잘해줬고 경기를 이기는데 큰 공을 세웠기 때문에 다들 이런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달랐습니다. 일본은 같은 아시아 선수들로서 크게 다르지 않은 체격에 이재영이 활약하기에 좋았지만.. 오늘 네덜란드는 높이가 달랐고.. 감독으로서도 박정아를 넣어 쓸 수 밖에 없었을 것 입니다.

 

한가지 아쉬운것은 마지막세트라도 박정아를 빼서 한번쯤은 변화를 시도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리우올림픽을 위해서 열심히 땀흘렸을 박정아.

 

 

그리고 함께 메달의 꿈을 꾸었던 여자 배구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정직하게 땀흘린 선수들을 비난한다고 돈나오는 것도 아니고

 

칭찬한다고 돈드는것도 아닌데..

 

이왕이면 좋은소리 해줍시다.

응원의 하트♥ 한번 부탁드려요~!